겨울의 석양이 발하는 창백하고 차가운 빛은 아무것도 아름다워 보이게 하지 못했다. 그 빛이란 진리의 빛과 흡사했다. 연기 같은구름이 서쪽 하늘에 낮게 걸려 있고 그 너머로 붉은 해가 가라앉으면서 눈 덮인 지붕들과 파아란 눈더미 위에 분홍빛 자국을 남기고가면, 다시금 바람이 고개를 쳐들고 한이 맺힌 노래를 부르며 몰아쳐왔다. "싫든 좋든, 이것이 현실이니. 한여름의 헛된 장난도,햇살과 그늘도, 만물을 약동하게 했던 싱싱한 초록빛 가면도 모두 거짓이었어라. 그 밑에 있던 것이 바로 이것이니, 이것이 바로진실이어라."는 것이 바람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 같았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우리가 여름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던 대가로 벌을 받고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였다.
- 나의 안토니아
마지막 구절...
난 겨울이 정말 싫어.




